◇ 박재홍> 김성완의 행간,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성완>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행간 주제 들어보죠.
◆ 김성완> ‘신사참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일본 정치인이 한 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가 한 말인데요. 망언 쏟아낸 대통령 여동생, 그 행간을 좀 살펴볼까 합니다.
◇ 박재홍> 박근령 씨가 일본의 한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한 발언인 거잖아요.
◆ 김성완> 제가 일본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니코니코’라고 하는 포털사이트가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인터뷰 한 것 자체부터가 사실은 좀 이상합니다.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여동생과 특별대담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저는 그것도 황당한데요. 그런데 근령 씨 발언 자체가 더 놀랍고 황당합니다. ‘일본의 과거사와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천황까지 합해서 4번이나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 이런 근거를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서는 ‘내정간섭이다.’ ‘100년 전 조상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묘소에 안 찾아가면 그게 바로 패륜이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대통령 여동생이 한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얘기인데요. 어제 기자들이 귀국하는 근령 씨를 김포공항에서 만나서 발언의 진위를 사실 또 한번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보다 훨씬 더 심각한 발언들이 또 나왔습니다.
◇ 박재홍> 천황이라는 표현도 이상하네요. 일왕이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데.
◆ 김성완> 요즘 그렇게 발언하지도 않는데, 그렇게 썼네요.
◇ 박재홍> 어떤 발언을 또 했나요?
◆ 김성완> 우리가 마치 일본덕분에 잘 살게 됐다, 이런 식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꺼내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언론마다 전하는 발언 내용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일협정을 맺을 때 일본의 사과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일본이 제철소도 지어주고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모태가 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이 포항제철 지어줬나요? 참 황당한데요.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중 고통받은 분들은 우리 국민이 잘 보살펴 드려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뜻에서 ‘얼마 전에도 대통령께서도 한일관계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발표하셨다.’ 이런 말도 덧붙이기도 했고요. 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는데, 아버지께서 한일국교정상화를 추진하신 것을 툭하면 친일이라고 하는데 해방 전의 친일과 해방 후의 친일은 개념부터 다르다, ‘우리가 친일하고 친미를 해야지 그러면 친북을 해야 되겠느냐’ 이렇게 되묻기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참.. 대통령의 친동생이 한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굉장히 많이 다른 거 아닌가요?
◆ 김성완> 굳이 제가 비교해 드릴 필요조차도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해서. 신사참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 태도는 뭐였습니까? 절대 안된다였습니다. 신사참배 했다는 소리만 나오면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죠, 굉장히 유감이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불쾌감을 표현하거든요.
◇ 박재홍> 주한일본대사도 소환하기도 하고.
◆ 김성완> 그렇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이건 뭐 정말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가 지금 여태까지 꼬여서 풀리지 않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정상회담도 없다, 이런 입장을 지금까지 고수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통령의 여동생이, 우리나라가 아니고 일본에 가서 정반대의 말을 하고 돌아온 것,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박근령 씨의 돌출행동,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 김성완> 근령 씨 발언을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까지 있을 정도로 그동안에 많은 돌출행동들을 해왔는데요. 근령 씨와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 할 말을 잃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육영재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남동생과 폭력배까지 동원해서 싸우지를 않나, 제부가 처형을 비난하거나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글을 올려서 실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여기에서 처형은 박근혜 대통령을 말하는 것이죠.
◆ 김성완> 맞습니다. 그때 공탁금으로 돈을 걸어야 됐기에 집을 팔아가지고 지금 다른 사람 집에서 살고 있다,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들립니다. 신동욱씨는 또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단식을 중단하라면서 삭발농성을 한 적도 있었고. 그랬던 사람이 리퍼트 미국 대사가 피습됐을 때는 석고대죄 단식을 한 적도 있습니다. 국민이 보기에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런데 그동안 이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동생이든 제부든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어떻게 가만히 감옥처럼 갇혀 살겠느냐, 이런 여론도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상황이 다르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 김성완> 그동안에 제가 행간에서 이런 문제를 다룰 만한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 안 다룬 이유가 바로 이제 그런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 하지만 이번엔 많이 다릅니다. 세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국가 망신입니다. 안에서 샌 바가지가 밖으로 나가서 또 샌 격이 되어 버렸는데요. 이 얘기는 이정도 하겠습니다. 둘째,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요. 근령 씨 개인적인 소신을 얘기할 수는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아버지와 언니가 전현직 대통령이잖아요.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했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받을 만한 상황인데, 아버지가 대통령 시절에 했던 얘기, 또 언니가 지금 대통령이면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 마치 자기가 다 아는 식으로 얘기를 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오해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말을 삼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근령 씨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이 이런 말을 이런 뜻에서 한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뜻에서 이런 정책을 한 것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사실은 사실관계도 맞지가 않아요. 앞서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이거 사실 반박하려면 사실 관계를 하나하나씩 다 따져서 얘기해야 되는데. 그러면 시간이 너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잘 아실 것 같은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아버지가 친일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마치 한일회담을 한 것 때문에 그런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일본군 장교출신이어서 그런 측면이 더 많거든요. 이것부터 사실을 잘못 얘기한 것 같습니다. 셋째, 일본에 이용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인데요. 굉장히 불쾌합니다, 사실은. 근령 씨가 일본에 가서 내정간섭이다, 뭐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일본 국민들은 뭐라고 받아들이겠습니까? 한국의 대통령 여동생은 우리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일본 포털사이트가 왜 근령 씨를 불러서,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여동생을 불러서 특별대담까지 할까. 아마 자기들이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 그래서 답답한데요. 제발 언니를 위해서라도 자중자애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니코니코 사이트가 우익성향라고 하던데, 이용당한 측면도 있어 보이네요.
◆ 김성완> 8월 4일 저녁 10시에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고 하는데, 그때 또한번 파문이 일지 않을까 또 걱정이 됩니다.
◇ 박재홍> 걱정이네요.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완> 네, 고맙습니다.
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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