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사무총장이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가 발표한 2차 혁신안 내용 중 사무총장직 폐지안에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재성 사무총장을 연결해서 솔직한 입장과 당의 현안 함께 짚어봅니다. 최재성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최재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어제 혁신안 내용 중 사무총장직 폐지안, 적극 수용하셨죠?
◆ 최재성>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이유인가요?
◆ 최재성> 사무총장이 있으면 선거에 지고 사무총장이 없으면 선거에 이기고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사무총장 제도가 있었고 그것이 과거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제가 또 사무총장이 되는 과정에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한다는 혁신위 안이 나온 것 같은데요. 당사자로서 전체적인 혁신의 방향과 혁신안을 동의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꺼이 수용을 한 것입니다.
◇ 박재홍> 사무총장직 처음 수용하실 때는 당에 헌신, 그리고 혁신을 위해서 수용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한 달도 안 돼서 폐지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쉬움과 서운함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최재성>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혁신의 전체 내용도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많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통합에 방점을 찍은 그런 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혁신은 반드시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고요. 또 그 희생이 자발적이어야 더 큰 공감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무총장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생각이고요. 앞으로 더 큰 혁신을 위해서 그만큼의 더 큰 헌신과 희생이 또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마다하지 않고 당의 변화를 위해서 일조하겠다, 그런 뜻으로 해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어제 기자간담회에서는 사무총장직 폐지를 수용하셨습니다마는 혁신위가 발표한 1, 2차 혁신안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을 따로 밝히지는 않으셨어요.
◆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러나 총론적으로 진정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서는 제 개인 의견을 피력을 했고요. 그래서 책임지고 성공하는 혁신이 되어야 하고 그냥 주장하다 끝나서는 안 된다, 또 국민과 함께해야 하는 혁신이고 결국은 최종도착지는 이기는 혁신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의견을 피력을 했고요. 더 강하고 더 정교하게, 더 공감가게 하라고 또 제 나름의 주문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혁신안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것은 직책의 당사자로서 부적절하고요. 전체적으로 혁신이 성공하지 않으면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그런 큰 걱정과 우려 때문에 전체적으로 혁신의 성공을 바라는 의미에서 개별 평가는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 박재홍>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가장 핵심적인 혁신 과제는 뭐가 된다고 보십니까?
◆ 최재성> 저는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은 늘 물리적으로 불리한 지형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고 오래된 역사였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고 우리가 집권했을 때는 늘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았고요. 국민의 힘을 빌리고 이기고 승리했던 역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 박재홍> 지금까지는 그러면 국민과 함께하지 못했다? 동떨어져 있었다?
◆ 최재성> 3차 혁신안, 또 이후에 혁신안 발표가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 더 신경쓰고 정말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컨대 분당, 갈등, 사무총장제의 폐지냐,유지냐. 또 평가위원회의 인선을 어떻게 하고 언제까지 구성하고. 물론 고민하고 내놔야 되는 안입니다마는 그것만으로는 국민들이 반응할 수 있을지, 그것에 반응을 하지 않으면 야당이 혁신을 해서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분명히 당과 혁신위가 응답해야 한다는 그런 자세로 혁신안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금 분당 얘기하셨는데요. 지금 분당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경우에는 ‘크건 작건 분당이 되는 건 상수다’, 그러니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당 내의 상황.
◆ 최재성> 저는 그런 말씀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될 수 있다는 현실이 서글프고 또 놀랍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님이니까 가능하다 그래서 역시 박지원 대표다,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요. 정당이 살림을 따로 차린다는 것은 적어도 그 정당의 정책과 노선이 분명히 달랐을 때 가능한 것이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보수냐 개혁이냐 이런 것이 전형적인 예고요. 개혁과 보수가 한 정당에 있을 수는 없는 거죠. 또 우리 야당처럼 중도개혁인데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또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는 것인데요. 이 정책과 노선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분당을 하거나 창당을 하는 그런 행위는 결국은 이해관계 때문에 그런다라고 결론을 낼 수밖에 없거든요.
◇ 박재홍> 이해관계는 뭘 말씀을 하시나요? 공천권을 말씀하시나요?
◆ 최재성> 저는 그런 공천권을 포함해서 뿌리 깊었던 정당 내부의 갈등, 또 계파갈등, 또 국민과 함께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소리(작은 이익)에 천착할 수밖에 없었던, 그것이 허용되는 과정 이런 것들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100여 명도 탈당을 선언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박주선 의원도 이르면 다음 주에 탈당선언이 있을 것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게 분당의 시작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저는 분당이라고 이렇게 평가를 그렇게 언급을 하려면 적어도 현역의원들의 구조적 이탈과 또 새로운 어떤 정당의 창립을 의미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당원 50명이 탈당을 했는데요. 그것을 신호탄으로 해석을 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현역 의원의 이탈은 없을 것이다.
◆ 최재성> 현재 없는 것이고요. 이후에도 그것을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고 생각하고요. 중요한 것은 이런 당의 분열이죠. 분열을 통합으로 아우르고 또 분열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는 적어도 야당에 있어서는 국민의 지지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를 어떻게 획득할 것이냐가 혁신의 주요 내용이 돼야 되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다른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호남신당 운운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호남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하지만 최근 몇몇 선거에서는 호남에서 여론 이반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천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도 했었고.
◆ 최재성> 그렇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통적인 기반이었던 호남에서, 선거에서도 지고 또 이탈현상이 확인이 되는 그런 상황까지 온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호남 이탈의 원인이 전국적 정당, 강한 정당을 만들어서 집권해야 되는데 그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당내 분란에만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 경고하고 회초리를 들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잘못한 것과, 그래서 호남을 이용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과는 분명히 본질에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처방하고 해결을 해야 되는데 다른 살림을 차려서, 더군다나 어떤 정치 노선을 갖고 어떤 정당을 만들겠다, 또 어떻게 해서 집권해야 하겠다가 아니고 호남의 이런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그런 의미의 호남 신당을 거론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호남 유권자들도 그것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현실성이 없다, 이렇게도 보시는 거군요.
◆ 최재성> 현실성과 명분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당 안에서 이기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당 밖에서도 못하는 것입니다.
◇ 박재홍> 지금 새정치혁신위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계파갈등 청산인데요. 그러면 이 부분을 해결한다면 내년 총선이라든지 다음 대선에서 국민들의 지지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최재성> 저는 그러는 데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거꾸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계파갈등이 해결되면 야당은 제1당이 될 수 있느냐,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집권할 수 있느냐, 이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계파갈등은 국민들의 지지를 불러일으키고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응답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 해소돼야 될 부분이고요. 그것이 해소된다고 이길 수 있고 집권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호남의 문제가 해결이 되면 집권할 수 있느냐,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았는데 3전 4기 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계파갈등이 해결되어서 이길 수 있다면 계파갈등이 적어도 적었거나 이랬을 때에도 야당이 패배를 해왔던 역사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해결할 수 있는 자세와 내용을 제시했을 때 궁극적으로 집권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문제이지, 계파갈등 해소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병통치고 이길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또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고요. 이제 혁신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게 되시는데요. 문재인 대표는 사무총장 임명 당시에 사무총장직을 최재성 의원이 맡게 되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다, 이런 언급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의원님, 어떻게 되시나요? 내년에 출마하십니까?
◆ 최재성> 저는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한 헌신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저는 직책에 연연하지 않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대변인 그만둘 때도 자발적으로 그만뒀고. 김한길 대표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마는 제가 정중하게 거절을 했고요. 사무총장직과 불출마를 연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고 다른 일이다, 이렇게 분명히 저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불신시대의 고전적 관점에서 자꾸 그런 말들이 나오는데.
◇ 박재홍> 출마 가능성은 열고 계시네요?
◆ 최재성> 저는 무한 헌신의 자세가 있고요. 저의 정치적 양심과 책임에 맞게 그렇게 행동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최재성>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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