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로 여의도 면적 10배 피해

성창하 기자

등록 2020-10-19 22:59

9월 말 기준, 지난 10년간 면적 기준으로 역대 2번째 피해

예년에 비해 피해 면적 3.5배 증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올해 9월 말 기준, 여의도 10배 면적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된 것을 지적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산불로 인해 여의도 10배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30일 기준 전국에서 총 497건, 피해 면적은 2894.73ha에 달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 피해는 지난 10년간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가장 산불피해가 가장 심했던 해는 3247.26ha의 피해를 입은 지난해였다.

올해 산불 원인을 건수별로 살펴보면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54건, 건축물 화재 53건, 담뱃불 실화 46건, 논·밭두렁 소각 44건, 성묘객 실화 8건, 기타 163건이었다. 기타는 원인미상이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산업현장 발화, 사격장 발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2010년부터 2019년 9월 말 기준 평균치에 비해 갈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예년 평균에 비해 건수는 1.3배, 면적은 3.5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로 예년 평균 68.7건에서 올해 178건으로 2.6배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북으로 예년 평균 158.16ha에서 올해 2042.3ha로 무려 12.9배 증가했다.

최 의원은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와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통계 작성 이후인 10월부터 본격적인 건조기에 들어가는 만큼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불 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