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20년간 사랑받은 하버드 명강의 글로 옮긴 ‘예수, 하버드에 오다’ 리뉴얼 출간

김은희 기자

등록 2025-12-31 11:48

하비 콕스 ‘예수, 하버드에 오다’ 표지

20년간 사랑받은 하비 콕스 교수의 하버드 명강의 ‘예수와 윤리적 삶’을 글로 옮긴 책 ‘예수, 하버드에 오다’가 문예출판사에서 리뉴얼 출간됐다.


‘예수, 하버드에 오다’는 세계 최고의 신학자 하비 콕스가 하버드대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다시 읽고 질문한 기록이다. 콕스는 1세기 랍비 예수의 말과 행동을 당대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 안에서 해석해 급변하는 윤리적, 도덕적 환경 속에서 예수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만든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 번역문을 현재 독자의 언어 감각에 맞게 다듬고 종교, 윤리, 철학 분야의 현대적 용어 체계를 반영해 가독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학문적 엄밀성은 유지하되 불필요한 난해함을 줄여 종교적 배경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책의 문제의식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1980년대 초 하버드대학교는 당대 최고의 신학자이자 존경받는 진보적 지식인 하비 콕스에게 학부생들의 윤리 교육을 위한 강의 개설을 요청한다.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는 하버드 졸업생들이 부정한 거래나 불법 행위에 연루되는 사건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학부생들에게 20년간 뜨거운 사랑을 받은 하비 콕스의 강의 ‘예수와 윤리적 삶’은 ‘예수, 하버드에 오다’라는 책으로 옮겨져 종교, 인문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했다.


‘예수, 하버드에 오다’는 예수를 단순한 신앙의 대상이나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사고를 흔드는 유대 랍비로 등장시킨다. 랍비 전통의 핵심은 이야기와 비유, 반문을 통해 기존의 관습과 사고방식을 뒤흔들고 듣는 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 예수 역시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 윤리적 결단을 촉구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매우 폭넓다. 가족 관계와 정치, 유전학과 성, 계급과 세대 갈등, 인종 문제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주요 윤리적 쟁점들을 예수의 이야기와 연결해 제시한다. 예수의 삶과 지혜는 ‘공정’, ‘공동체’, ‘관용’, ‘연대’와 같은 가치들이 구체적인 삶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사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세기 랍비 예수는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 문제 앞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윤리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무조건 믿습니다’를 외는 ‘믿음 좋은 크리스천들’과는 달라도 너무도 다른 젊은이들의 도마 위에서 예수가 어떻게 요리되는지를 보여준다. _ 조현(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유튜브 조현TV휴심정 운영자)


살다 보면 종종 결정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때로는 알면서도 비윤리의 경계를 넘는다. 딜레마에 빠지는 그때, 기독교인들만의 예수가 아닌 2000년 전 유대 땅에 살았던 지혜 높은 랍비 예수를 만나 가슴을 울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_ 최인아(최인아 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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