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동포재단 올해 코로나 사태로 67억 7천만원 감액 당해

성창하 기자

등록 2020-10-18 13:28

2차 추경 때 38억 국고 반납, 외교부가 방역 명분으로 30억 전용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 권익신장, 청소년 교류 삭감, 한인 정치인 포럼 등은 잔류

재외 동포재단이 올해 코로나19 탓에 각종 사업 예산을 반납하거나 감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삭감된 예산은 67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재외 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재외 동포재단 주요 사업 변경 사항·향후 대응 방안'에 따르면 올해 총예산 650억원 가운데 10.42%인 67억 7700만원이 삭감됐다.

재외 동포재단은 외교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재단 예산 30억 300만원을 각출했다. 앞서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재단은 38억원을 반납했다.


삭감된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사업 예산 5억 9200만원이 전액 감액됐다. 고려인 동포 권익 신장 지원 예산도 4억 9900만원이, 재외 동포 청소년 교류 사업 예산이 14억 5000만원 각각 줄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차세대 입양동포 모국 초청의 사업비 3억 3000만원도 감액됐다.

반면 12월로 예정된 세계한인 정치인 포럼은 취소됐지만, 예산은 그대로 있는 상태며 지난달 말 예정했던 세계한인회장 대회는 12월 열기로 했다. 재외 동포 언론인 초청 연수도 800만원이 감액됐지만 2억 2600만원의 예산이 살아남아서 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태영호 의원은 “한민족 공동체를 구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관을 지향하는 재외 동포재단이 전체 예산의 10%가 넘는 67억 7000만원이 감액되어 각종 사업 추진 비상이 걸렸다"면서, “재단에서는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외교부는 전용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각 사업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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