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가 농성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에는 학위과정을 마치고 연구노동에 종사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그런데 학위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아직 학업의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 국가 R&D 연구과제, 번역, 저술, 학사행정, 수업 준비 등의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노동인가? 그는 노동자인가? 그가 이 일에 대한 대가를 받으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이 질문을 받아야 하는가? 단지 아직 학위과정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답이 명확해 보이는 위 질문에 대해 답변이 미루어진 우리 사회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 대학원생 노동자들은 온갖 문제에 방치되어 있다. 직장 내 갑질 문화에 해당하거나 혹은 그것을 초월한 인권침해의 문제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명확하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최소한도로 누려야 할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우리 노조는 경북대학교 실험실 폭발사고의 피해 학생들과 전남대학교 법전원 성추행 피해 학생의 신체와 정신에 남았을 상처가 빠르게 쾌유되길 빈다. 또한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을 많은 대학원생 노동자들의 각종의 피해들이 하루빨리 구제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대학원생 노동조합 지부가 국회 앞 농성을 통해 요구하는 대로 관련 법들의 개정으로 대학원생 노동자가 당당하게 그 신분을 보장받고, 그 권리를 법을 통해 공식적으로 보장받는 방향으로써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동안 우리 노조 역시 노동자로서의 권리, 노조 할 권리의 정당한 적용을 받지 못하는 동지들을 위한 싸움을 함께 해왔으며 이는 대학원생 노동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학원생 노동자들의 농성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우리 노조도 지지하고 함께 싸울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도 마주쳐야 할 새로운 노동,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정한 노동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승리하게 되는 한 걸음일 것이기 때문이다.
성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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