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가 현재 출산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인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를 13일(월)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합리적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하였다.
조사 응답자는 첫째 자녀 연령에 따라 예비모, 영아모(만0~3세), 유아모(만4~6세), 초등 저학년모(만7~9세) 각각 25%의 비율로 균등 표집했다.
예비모를 제외한 응답자 중 자녀가 1명인 경우는 56.7%, 2명인 경우 38.2%, 3명 이상인 경우는 5.1%였다.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에 비해 둘째 이하 자녀의 돌잔치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비율이 76%였다. 첫째 자녀 때 평균 약 260만 원을 지출하고 둘째 자녀 시 약 148만 원, 셋째 자녀 시 95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사회에 ‘작은 돌잔치’ 분위기가 생겨나는 데 대해 응답자의 97%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며 실제 본인이 ‘작은 돌잔치’를 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9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현재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에 동의 정도가 높았으나(96.2%), 정작 ‘본인의 육아비용지출에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3.1%로 높지 않았다.
또한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94.6%), ‘자녀양육 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92.8%)라는 데 대해 높은 동의 정도를 보여 양육비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기보다는 육아용품 물려쓰기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육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커갈수록 지출이 늘 것에 대비해 저축을 늘려야 한다’(94.6%), ‘아이는 자라는 과정이므로 옷이나 장난감 등은 물려 쓰거나 돌려쓰는 것이 바람직하다’(91.8%) 항목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았다.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육아용품 물려받기 경험비율이 높고 육아비용 감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비모를 포함한 응답자 대부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향후 구매·사용 의향을 밝혔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75.3%가 중고 육아용품 구매 경험이 있으며 94.7%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경험자의 88.2%는 육아비용 감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 구매해본 경우 가장 비용이 절약된 1순위 품목은 ‘도서’(15.1%)이며, 이어 유모차(9.7%), 보행기(7.5%), 카시트(7.4%), 겉옷(6.3%), 완구(6.2%) 순임.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93%가 친인척, 직장동료, 친구 등으로부터 육아용품을 물려받아 자녀에게 이용하게 한 경험이 있으며 경험자의 96.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95.9%가 향후 물려받아 사용할 의향이 있으며 물려받고 싶은 품목은 ‘도서·완구’(91.8%), ‘내구재’(74%), ‘의류·신발’(73.9%) 순이었다.
육아용품을 대여하거나 돌려쓴 경험이 있다는 비율(52.8%)은 중고용품 구매나 물려받기 경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돌려줘야 하는 부담감에 편하게 사용하지 못해서’(27.2%), ‘대여하기나 돌려쓰기가 가능한 곳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21.4%), ‘대여업체 등이 너무 멀거나 이용하기 불편해서’ (18.8%)로 나타났다.
육아 관련 소비에 대한 지원서비스는 주로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70%)와 도서관(어린이도서관 포함, 66.2%), 공동육아나눔터(37.8%)를 통해 이용했다. 특히 도서관, 장난감도서관, 지자체 나눔장터,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확대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7.5%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91.6%는 행복하다고 응답하였으나 양육에 대한 자신감은 51.3%만이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부모교육이나 정부의 양육지원 정책에 대한 안내를 활성화 할 필요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녀를 양육하며 느끼는 행복감은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가구소득이 250만 원 미만인 응답자들의 행복감에 대한 동의비율(92.1%*)과 550만 원 이상인 응답자들의 동의 비율(89.2%*)은 별 차이가 없었다.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총 345.8만 원, 육아비용은 107.2만 원으로 가계 지출 대비 평균 31%를 육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육아비용에 대해 ‘매우 부담’ 33.3%, ‘조금 부담’ 56.7%로 응답해 10명 중 9명의 부모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1명인 경우 86.5만 원, 2명인 경우 131.7만 원, 3명 이상인 경우 153.7만 원을 지출했다.
주요 지출항목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20.9%), ‘식료품비/외식비’(14.9%), ‘사교육비’(14.4%), ‘저축 및 보험납입금’(14.1%) 순이었다.
자녀가 셋인 경우 첫째 자녀에게 총 80.8만 원, 둘째 자녀에게 55.9만 원, 셋째 자녀에게 41.2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첫째 >둘째 >셋째 순으로 육아비용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녀 수가 늘어날수록 육아의 절대비용은 증가하지만 육아용품 물려쓰기 등으로 증가폭은 둔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첫 자녀에 비해 둘째 이후 자녀에게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는 응답은 15.9%, ‘차이 없음’ 21.2%, ‘적게 들었다’는 응답이 62.9%로 나타남.
육아비용 부담항목별 비율은 자녀 연령에 따른 차이가 뚜렷해, 정책지원이 연령별로 세밀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영아(만0~3세)의 경우 ‘식료품비’(19.9%)와 ‘돌봄 및 기관 비용’(18.9%) 항목에 대한 부담이 높게 나타났고 유아(만4~6세)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기관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돌봄 및 기관 비용’(37.2%)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항목에 비해 높았다.
초등 저학년(만7~9세) 자녀 양육에는 ‘사교육비’(64.1%) 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첫째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연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농어촌 지역에 비해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육아비용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가 영유아기에서 초등 저학년에 접어들면 사교육비 등으로 육아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지역에 따른 물가와 소비성향 등이 가정의 육아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96.3%가 합리적 육아문화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대체로 동의’ 51.2%, ‘매우 동의’ 45.1%)하였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마련과 홍보(95.6%), 다양한 부모교육 기회 확대(95.5%)에 대한 동의 또한 높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하고 실속 있는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합리적인 육아비용 지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으로 보인다”며 “부모들이 보다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모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정책안내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오는 3월 육아 토크콘서트 개최를 시작으로 온라인 육아정보 사이트 등과 연계한 캠페인, 실천사례 공모전 등 합리적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부모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우리사회의 건전하고 실속 있는 육아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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