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기 재현 ‘팔방미인’ 아름다운 天然의 빛으로 천년의 신비를 벗긴다.
힘들고 어려운 고통이 찾아왔을 때 “거꾸로 매달려 살아도 죽는 것보다 낫다. 작은 고통을 겪는 자 작은 자 되고, 큰 고통을 겪는 자 큰 자 된다.” 라고 하는 글을 읽고 희망을 향해 밑그림이 없는 도예의 인생길 좁은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
나는 누구로부터 정식으로 사사를 받지도, 친인척 중에 도예를 권유한 적도 없는 그냥 보통사람이었다. 그 시절 기술자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숨기려고만 하지 누구 한 사람 드러내놓고 도자기법을 전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 했고 또 그길로 성공하고자 했던 나에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한 직장에서 외조를 해주고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여느 남자 못지않게 도자기 빚는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점점 자신의 꿈과는 멀어졌다. 내 인생에 있어서 불행이자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었다. 83년 화재로 인하여 단란한 텃밭이었던 보금자리를 잃게 되어 내 인생에 있어서 낭떠러지를 만났고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 도자기를 다시 빚게 된 것 역시 순전한 우연이었다.
그 후 부푼 희망을 안고 1990년 큰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하던 3월에 ‘소정도예연구소’ 라는 간판을 걸고 혼자서 가마도 없이 도자기를 빚기 시작 했다. 몇 평 안 되는 작은 작업실이었지만 나만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에 너무도 벅찼던 순간이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 했지만, 전승공예대전, 공예품경진대회 등 권위 있는 주요대회에 출품 하였다. 공모전 40회 입상, 국내외전시 54회, 주요기관에 작품기증 13회, 언론보도 80회, 도예부문 심사위원 2회 등 꾸준히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 하였다.
1997년 경기도청에서 주관 하는 여주, 이천, 광주 28개 산학컨소시엄 업체에 뽑혔고, 1998년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최고 기술자 1년 과정 공부를 하고 1999년 청자 참나무재유를 개발하여 고려청자의 천년의 비색을 재현함으로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자를 만들어 차별화 하였다.
1999년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의를 할 때, 수강생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고 살면서 석사 과정과 박사과정을 다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학업에 대한 꿈을 접었던 지난날이 생각이 났다. 용기를 내어 2000년 서울 경기여자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여 2001년 2월에 졸업을 했다. 2013년 2016년 2017년 선후배의 만남 시간에 단상에서 후배들에게 내가 살아온 삶을 이야기 하였다.
아름다움은 숙련된 도공이 무아지경에서 만든 작품에서 나온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서 큰딸은 서양화, 작은 딸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해서 자신들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작은 딸은 결혼 하여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나는 할머니가 되었다. 5살 7살짜리 외손자들을 보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느라 어린 두 딸을 두고 일을 하면서 살아 왔던 지난날이 후회되기도 했다.
어느 날 딸들에게 “너희들 어렸을 때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 너무 미안하다” 라고 하니, “이렇게 잘 자랐고, 엄마가 대단해요. 작업을 하는 엄마가 너무 멋져요”라고 한다. 두 딸은 내 삶에도 작업에도 조언자가 되어준다.
아름다움은 숙련된 도공이 무아지경에서 만든 작품에서 나온다. 흙을 만지다 보면 스스로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즐거운가요? 그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이다. 편하게 시간이 흘러가고 그 안에 내가 있는 거죠. 도자기를 빚는 동안에는 어떤 잡념도 침범할 수 없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도 정상적으로 진학을 하고 공부를 했다면 도자기에 대한 애정과 사랑, 그리고 집념이 오늘과는 달랐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시련은 나를 도자기와 하나로 맺어지게 한 인생에 있어서 축복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누구든지 인생을 살면서 목표가 있을 것이다.
“재능이 있는 자는 노력 하는 자 못 따르고, 노력 하는 자는 즐기는 자 못 따른다.”라는 글을 좋아 한다. 힘들 때 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에 희망을 갖고 오늘도 즐기며 도예의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심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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