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50만원에 판매되는 영국 다이슨 청소기가 우리나라에선 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폭리'라는 지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의 대표제품인 스틱청소기 'DC74'(V6 플러피)의 국내 판매가는 109만원이다.
이 제품은 미국 아마존에서는 한국의 절반도 안되는 369.99~468달러(40만~5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절반도 안되는 값이다. 중국에서도 알리바바(타오바오)를 통해 3029~4621위안(53만~81만원)이면 살 수 있다.

본체와 흡입구가 분리된 캐니스터형 가정용 진공청소기의 경우도 마찬가지. 한국에서 9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된 DC46 모델은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 59만3290원부터 91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캐나다에서는 5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 '허드슨베이' 쇼핑몰에서는 449.95캐나다달러(약39만원), 아마존 캐나다에서도 549.9캐나다달러(약 48만원)에 판매중이다.
한국 판매가가 캐나다 판매 제품가의 2배에 달한다. 할인된 최저가를 비교해도 한국 소비자들이 캐나다 소비자보다 50% 더 비싼 값을 주고 사야 한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636달러(6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캐니스터형 진공청소기 'DC48'도 국내 공식 판매가는 99만8000원이다.
물론 미국이나 중국은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공산품 가격이 다소 저렴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2배에 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더구나 다이슨 청소기는 비싼 가격에 비해 청소성능은 그다지 우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진공청소기 14종의 성능테스트 결과 다이슨 청소기 DC46은 최대 190W(와트)의 흡입력을 지녔다. 테스트 대상인 14개 제품 가운데는 13위를 기록했고 고급형 제품군 중에는 최하위다. 가격은 시험대상 중 최고가다.
함께 실험했던 삼성전자 모션싱크 청소기(VC77F70LHCD)의 흡입력은 401W였다. 가격은 57만원대로 다이슨 DC46에 비해 더 저렴하다.
LG전자의 싸이킹(VK8250LYNM)의 최대흡입력은 361W로 44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멘스(VSZ5XTRM11)도 최대흡입력은 350W에 54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51만원인 일렉트로룩스(ZUF4206DEL)도 흡입력 300W를 발휘하면서 다이슨 청소기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 청소기가 이처럼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특정 수입업체가 제품을 국내 독점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고가일수록 잘 팔린다는 국내 소비특성까지 반영돼 해외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슨 청소기를 국내 독점공급하는 곳은 '코스모글로벌'이다. 코스모글로벌은 다이슨 청소기 제품뿐 아니라 세계 로봇청소기 1위인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 로봇청소기와 옥소(OXO)의 주방용품 등을 수입판매한다.
코스모글로벌의 다이슨 담당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나라별로 관세나 세금을 내는 정도가 다르고 한국의 경우는 총판을 통해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 마진이 조금 더 남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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