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카카오, 이마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중대한 산업재해를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 임원이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지탄을 받는 등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계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참여연대, 전국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계 단체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충정로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은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회사 경영을 자의적으로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가 책임있는 경영의 주체로서 나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카카오, 이마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중대한 산업재해를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 임원이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지탄을 받는 등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계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광주시에서 아파트 공사 중 중대 재해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과 무분별한 물적분할 및 임원들의 '먹튀 매각' 문제가 불거진 카카오·카카오페이, '멸공'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마트 등을 대표적 인 주주가치 훼손 기업으로 꼽았다.
이에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만큼 국민연금이 투자한 회사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 주주 대표소송까지 나설 것을 노동계 단체들은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현대산업개발에 산업안전 및 건설품질 관리 전문가 공익이사 선임 등에 적극 관여할 것을 제한하고, 카카오에 스톡옵션 사용기한 제한을 위한 정관변경과 문제 임원에 대한 해임안 제출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멸공’ 발언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탔던 이마트에 대해서도 '오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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