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사랑의 손편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구로구는 추석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고향의 부모님께 사랑의 손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공모도 실시했다.
편지마다 고향 못가는 아쉬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한가득’ 사랑의 손편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이번 캠페인은 언론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아이디어를 낸 이성 구청장이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편지 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구청장은 편지를 통해 20여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2편의 편지가 접수됐다. 주민과 관내 직장인들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부모님께 평소 하지 못했던 말,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추억, 그리움 등을 편지에 담아 사진, 스캔·전자파일 등의 방식으로 응모했다.
구로구는 지난 16일 구청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16편을 선정했다.
주민 A씨는 “부칠 주소가 없는 편지, 추석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나의 어머님께”라고 시작하며 평생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주민 B씨는 “엄마, 지금도 여전히 자식들한테 튼튼하고 강한 원더우먼 엄마를 고집하지 않으셔도 돼요”라며 앞으로는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본인이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 C씨는 어머니께 투정부렸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껏 공부한답시고 취직한답시고 또 결혼하고는 애 키운다고 엄마께 효도다운 효도도 못하고 이제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주민 D씨는 병문안을 가지 않게 되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실감났다며 “엄마와 같이 산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나눠줘 너무 고마워”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우수작 중 6편은 구 소식지 11월호, 10편은 구 블로그를 통해 전문(全文)이 공개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사랑의 손편지’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공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성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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