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기후 특성…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변동성 커

강석균 기자

등록 2026-11-04 18:55

기상청은 2026년 10월의 기후 특성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026년 10월 기후 특성…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변동성 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로 평년(14.3℃)보다 1.5℃ 높았다. 이는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상순에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순에는 두 차례(10~13일, 16~20일)에 걸쳐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12일에는 서울의 일최고기온이 30.1℃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10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중순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17.9℃를 기록하며 동일 기간 대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정체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순에는 북유럽과 우랄산맥 부근에 강한 블로킹이 발달하며 기압계 흐름이 바뀌었다. 상층 찬 기압골이 빠르게 남하함에 따라 20일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강수 측면에서도 특이점을 보였다. 10월 전국 강수량은 108.5mm로 평년(63.0mm)의 약 1.7배에 달했다. 이로써 3년 연속으로 10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게 기록됐다.


시기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강수량이 0.5mm에 그쳤다. 반면 중순과 하순에는 비가 잦아 강수일수가 8.6일을 기록, 평년(5.9일)보다 2.7일 많았다.


잦은 비의 원인으로는 엘니뇨 발달과 관련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억제 현상이 지목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남동쪽 상·하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었고,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가 자주 발달했다.


한편, 23~26일에는 제30호 태풍 '참피'가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하며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했다. 태풍 '참피'는 1951년 관측 이래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기상가뭄의 경우, 10월 강수량은 많았으나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8.5일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4번째로 많은 수치이며,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10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로 최근 10년 중 3번째로 높았다. 특히 동해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이며 한 달 내에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큰 변동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11월부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하는 기후특성을 면밀히 감시하여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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