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기증자 정상조직까지 확보…국립보건연구원, '혁신형 바이오뱅크'로 정밀의료 견인

김은희 기자

등록 2026-08-14 14:12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정밀의료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지원사업'에 사망 기증자 유래 정상조직 분야를 새롭게 추가한다.


사망 기증자 정상조직까지 확보…국립보건연구원, '혁신형 바이오뱅크'로 정밀의료 견인

14일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만성뇌혈관질환, 육종암, 유전성 발달장애 등 질환자 중심의 인체자원 수집에서 벗어나, 질환의 특성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사망 기증자의 정상 장기조직까지 수집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병원·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인체자원과 정보를 수집·활용해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2016년 시작된 이후 10년간 대상 질환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올해부터는 사후 인체자원까지 연계하는 국가 연구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새로 추진되는 '시체유래 정상조직 컨소시엄'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오지원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는다. 이곳에서 확보한 정상조직과 정보는 질환 조직과 비교하는 대조 자료로 활용되어, 질병 원인 규명과 개인별 유전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료 연구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현재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은 만성뇌혈관질환, 육종암, 유전성 발달장애, 시체유래 정상조직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을 통해 2025년 말 기준 총 3,648명분의 고품질 인체유래물을 구축했으며, 이 가운데 1,645명분이 연구에 활용돼 SCI 논문 46편, 특허 10건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연구 생산성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평균 대비 3.1배, 질적 수준은 5.8배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치매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되었으며, 일부 디지털 치료제는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날 '2025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연보'를 발간했다. 2025년 기준 누적 인체자원은 총 139만 명분으로 늘어났으며, 지금까지 누적 5,854건의 분양과 246건의 관련 특허 실적을 기록했다.


전재필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은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은 고품질 인체자원과 심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실용화를 촉진하는 국가 연구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희귀·난치질환 정밀의료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성과를 국민과 연구자에게 적극 공유하여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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