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장중 매도사이드카 잇달아 발동…프로그램 매도호가 5분간 정지

김성욱 기자

등록 2026-07-20 11:54

국내 증시 급락으로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가 일시 정지됐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가 일시 정지됐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 안정장치인 매도사이드카가 같은 날 연이어 발동됐다. 이에 따라 양 시장 모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각각 5분간 정지된 뒤 자동으로 해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10시 52분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모두 23번째로, 매수사이드카 13회와 매도사이드카 10회를 합한 횟수다.


이번 조치는 코스닥150 선물 최근월물 가격과 현물지수가 발동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면서 이뤄졌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1369.80포인트에서 1285.40포인트로 6.16% 하락했고, 코스닥150 지수도 1364.55포인트에서 1280.63포인트로 6.15%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졌다.


거래소는 발동 시점부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당시 프로그램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도 1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급격한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오전 11시 21분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가동된 횟수는 모두 38회로 늘었다. 이 가운데 매도사이드카는 20회, 매수사이드카는 18회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최근월물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1096.35포인트에서 1040.00포인트까지 5.13% 하락했고, 이 수준이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발동 기준을 충족했다. 유가증권시장 규정은 거래량이 가장 많은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사이드카를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한 뒤 자동 해제했다.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수 4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매매가 순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시장 안정장치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재평가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코스닥시장은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변동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200 최근월물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때 발동된다. 두 시장 모두 정규시장 개시 후 5분간과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하루 한 차례만 발동할 수 있다.


연도별 통계를 보면 코스닥시장의 올해 누적 발동 횟수는 23회로 역대 누적 107회를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38회, 누적 98회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양 시장 모두 사이드카 발동 빈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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