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 6마리를 속리산국립공원에 방사하며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에 나선다.
야생생물보전원 방사 대상 개체 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6월 10일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6마리를 자연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백두대간 중부권 핵심 지역인 속리산에 산양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산양이 야생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새순과 초본류 등 자연 먹이자원이 풍부한 시기에 맞춰 방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방사되는 산양은 암컷 2마리와 수컷 4마리 등 총 6마리다.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개체 가운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자연 적응력이 높은 산양을 각각 3마리씩 선별했다.
산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희귀 산악성 포유류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주로 험준한 암벽지대와 산림지역에 서식하며 백두대간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평가된다.
국립공원공단은 방사 이후 산양의 생존과 정착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모든 개체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했다. 이를 통해 이동 경로와 서식지 이용 현황, 야생 적응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와 협력해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연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이번 방사가 단순한 개체 복원을 넘어 단절된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고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양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서식지 관리도 병행한다. 불법 엽구와 올무 등을 수거하는 등 야생동물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 서식 환경을 개선해 산양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방사 개체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속리산 일대 산양 개체군의 정착 여부를 평가하고 추가 복원 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산양은 백두대간 생태계 건강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깃대종”이라며 “이번 방사가 속리산 자연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탐방객들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도록 적극 안내하는 등 산양 서식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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