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6년 1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KBS2 주말 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 웹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4.3%로 뒤를 이었다.
'화려한 날들' 포스터
한국갤럽은 2013년부터 매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 발표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온라인영상서비스(OTT)까지 범위를 확대한 ‘방송영상프로그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월 20~22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위는 화려한 날들이었다. 선호도 4.5%를 기록한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시작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11~12월 선두를 내준 뒤 다시 정상에 올랐다. 비혼주의를 고수하는 직장인과 가족 세대를 아우르는 서사로 30대와 부모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2위는 넷플릭스 웹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4.3%)가 차지했다. 무명의 요리 고수와 스타 셰프가 맛으로 겨루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즌2는 전편 공개 직후 높은 화제성을 보였지만, 시즌1이 기록했던 선호도 정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3위는 TV조선 오디션 예능 미스트롯4(3.9%)였다. 이어 MBC 〈나 혼자 산다〉(2.4%),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3%), ENA·SBS Plus 〈나는 SOLO〉(2.1%)가 상위권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지성·박희순 주연의 MBC 금토극 판사 이한영이 7위(2.0%)를 기록했다.
KBS2 주말 판타지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종영한 SBS 금토극 〈모범택시3〉는 각각 1.5%로 공동 9위였다. 이 밖에 자연 다큐 〈나는 자연인이다〉,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장수 프로그램도 꾸준한 지지를 받았다.
20위권에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MBC 일일극 첫 번째 남자, MBN 오디션 예능 현역가왕3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방송 채널과 OTT를 넘나드는 신작들이 고르게 포진하며 콘텐츠 소비 경계가 더욱 희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시청률과 달리 시간·공간·매체를 초월한 감성적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로, 1월에는 전통적 방송 드라마와 OTT 예능이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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