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한 비파잎이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혈중 지질 증가와 인지능 저하, 골밀도 감소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비파 열매와 잎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연구팀은 비파잎을 실험 식이에 1% 수준으로 배합해 12주간 갱년기 모델 마우스에 투여한 뒤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은 20%,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은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기능과 정서 지표도 개선됐다. 비파잎을 섭취한 실험군은 미로 탈출 시간이 40% 이상 단축돼 학습·공간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고, 기분과 정서 안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치는 30% 증가했다.
뼈 건강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비파잎 섭취군의 골밀도는 22.8% 회복됐고, 뼈 내부를 지탱하는 뼈 소주 간 거리는 19% 줄어 정상군 수준에 가까워졌다. 뼈 분해를 억제하는 인자인 OPG는 48% 증가한 반면, 뼈 분해를 촉진하는 RANKL은 79%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비파잎 섭취가 갱년기 여성의 인지기능과 정서 개선은 물론, 폐경 이후 뼈 재생과 뼈 대사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비파잎에서 갱년기 여성의 혈중 지질과 뇌·뼈 건강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비파잎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여성갱년기 증상의 개선,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기능성 원료 생산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비파는 겨울에 꽃이 피고 이른 봄부터 열매가 익는 아열대 작물로,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내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비파잎에는 케르세틴, 켐페롤, 우르솔산, 클로로제닉산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항염 효과와 혈당·체지방 조절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경남 등 남해안 지역 160여 농가에서 약 86헥타르 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167톤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 김진숙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파잎 부산물이 기능성 가공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얻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파잎 기능성 연구를 확대하고 다양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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