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내란’ 관련 언급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법안 처리와 특검 추진을 ‘내란몰이 일상화’로 규정하고 대장동 국정조사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야당뿐 아니라 경찰, 검찰, 군, 사법부를 넘어서 사회 구석구석에서 내란범을 색출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내란몰이의 일상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930년대 소련의 대숙청, 1950년대 매카시즘,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빗댈 만한 대한민국의 내란몰이 광풍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각종 법안과 특검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을 두고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100%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법 왜곡죄는 이재명 대통령을 기소한 검사들과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입법 보복 선언”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은 “정치 특검이라는 괴물을 영구히 가져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특검 수사 상황도 ‘편파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의 오세훈 서울시장 기소를 두고 “정부·여당이 눈엣가시처럼 생각한 인물을 끝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교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에도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국민의힘에만 혐의를 적용했다는 보도는 선택적 조작 기소를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은석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내란몰이 수사의 정점”이라고 규정하며 “악의적인 정치 영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 예정인 규탄대회를 언급하며 “야당 탄압, 사법부 장악, 시민 억압의 전체주의 정치 체제를 분쇄하기 위해 의원 모두가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예산안 합의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민생 예산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한 내 처리에 대승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협상 내용은 비공개회의에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관련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증인 채택 방식·법사위 운영 방식 변경 등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인 집권 여당의 자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처음에는 항명 국정조사에 동의했다가 뒤늦게 ‘조작 수사·조작 기소’까지 범위를 넓혔다고 지적하며 “실체적 진실을 국민께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수용했지만, 아직도 국정조사 시행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기서 지치거나 조바심 낼 필요 없다”며 결의를 촉구했다. 그는 “대장동만은 끝까지 파겠다”며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시행되면 관련 검사와 지휘라인이 모두 출석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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