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언남고등학교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신미영 기자

등록 2019-09-03 13:57

서울특별시교육청이 2일자로 언남고등학교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축구부 코치의 금품수수 등 이 학교의 문제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2008, 2016, 2018년도의 세 차례 감사를 통해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코치의 금품수수, 후원회 학부모의 임의 회비 갹출, 학생선수 기숙사 설치·운영 부적정, 목적사업비 집행·관리 부적정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학교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서울시교육청은 체육특기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지정 취소로 인해 언남고는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체육특기자를 배정받을 수 없게 되고, 체육특기자 전입도 제한하는 제재를 받는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선수의 피해가 없도록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21년까지 학교운동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석인 수석코치의 조기선발 등 축구부 운영에 대한 신속한 학교운영위원회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컨설팅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언남고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가 다른 학교로의 체육특기자 전출을 희망할 경우 운동 중단 없이 학생선수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입학 제한 제재 중 전입만 제한하고 전출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엘리트스포츠가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로서 학생선수들의 인권과 학습권이 보호·증진되고 지원될 수 있도록 인권 친화적이고 교육적인 선진형 학교운동부 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것이며,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키우는 교육적 본질을 벗어날 경우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통해 학교운동부가 혁신미래교육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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