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짜리 나무의사 자격증, 기존 나무병원엔 부담

성창하 기자

등록 2020-10-15 16:01

나무의 자격증 도입 이전부터 나무병원 운영하던 종사자에 부담

교육 대상 대부분 고령·영세 운영자들...‘생계포기하란 말이냐’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 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이 한국임업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도입된 나무의사 자격증이 오히려 기존 나무병원 운영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의사 자격제도는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 생활권 수목 관리를 비전문가가 맡게 되면 농약이 오·남용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해당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2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150시간 이상 강의를 들어야 한다. 기존에 나무병원을 운영할 수 있었던 식물보호 기사와 수목보호 기술자 자격증 등은 과목이 유사해도 인정되지 않는다.


기존 나무병원 운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고 영세한 점을 고려하면 새롭게 도입한 나무의사 자격증은 기존 종사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 셈이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2023년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기존 종사자들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높은 교육비와 교육시간 등이 큰 부담”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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