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SNS에서 광고되는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포토프린트 케이크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가 검출되고, 생화 장식 케이크는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포토프린트, 생화장식, 레터링 등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가 SNS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해당 제품의 안전성과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총 15개 제품으로, 이 중 일부에서 식품 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확인됐다.
포토프린트 케이크 5종 가운데 1개 제품(하찌케이크)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적색 색소인 아조루빈이 검출됐다. 아조루빈은 어린이에게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색소로, 식품 원료로 허용되지 않는다.
또 다른 제품(보니또케이크)은 황색 제4호 타르색소의 사용 기준을 초과해 기준 위반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는 해당 색소의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개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생화 장식 케이크 5종 전 제품에서 식용이 아닌 화훼용 꽃이 케이크에 직접 꽂히거나 잎이 부착된 채 장식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된 생화 자체에서는 잔류농약 7종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별도로 장식용 꽃을 분석한 결과 메트라페논, 아족시스트로빈, 플룩사메타마이드 등의 농약 성분이 발견됐다. 식용이 아닌 꽃은 잔류농약 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포장 없이 직접 닿는 경우 식품 오염 우려가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에 직접 접촉하는 장식물에 대해서도 청결하고 안전한 취급을 규정하고 있으나, 해당 제품들은 줄기나 잎에 랩 또는 포일 포장조차 없는 상태로 유통되고 있어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조사 대상 15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조·판매업체에 색소 사용 기준 및 장식용 꽃 취급 방식 개선을 권고하고, 식약처에는 맞춤형 케이크의 안전성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제품 구매 시 장식 종류와 방식 확인, 빠른 섭취를 권장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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