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이념집단이 아닌 영리단체
지금 정치구도에서 김진태의 행복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복이다. (사진출처 김진태 페북 )유명 정치 컨설턴트인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는 MBC 문화방송 라디오의 어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이념적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필자는 많은 부분에서 박성민 대표와 생각을 같이해왔다. 허나 자유한국당이 최근 급속도로 우경화되고 있다는 박성민 대표의 견해에는 흔쾌히 동의하고 싶지 않다.
왜냐? 자유한국당은 우경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과거에 통렬하게 비판한 바대로 앞에서 되로 남고 뒤에서 말로 밑지는 어리석고 자해적인 「안보 상업주의」에 신나게 열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술과 음식을 팔든, 가치와 노선을 팔든 장사의 본디 목적은 판매자가 잘 먹고 잘사는 데에 있다. 이는 헌신과 희생과 봉사를 목적으로 장사를 하는 장사꾼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만약에 헌신과 희생과 봉사를 목표로 장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장사꾼이 어디에선가 나타난다면 이런 장사꾼은 여성인권 증진을 위해서 지하철에서 은밀하게 몰카를 찍었다고 강변하는 양심불량의 변태적인 파렴치한 도촬범과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으리라.
필자는 사농공상의 원리를 철저히 불신하고 배격해왔다. 한국사회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수지맞는 장사가 먹물 장사였던 이유에서이다. 조선왕조가 500년 내내 거의 항상 빌빌거리기만 하다가 일본 제국주의에게 무기력하게 망했던 근본 원인은 장사 가운데에서도 제일로 수지맞는 장사에 종사하는 먹물 장수들이 정의로운 도학자를 자처하며 다른 장사꾼들을 억압하고 업신여긴 데 있었다. 조선은 성리학 장사치가 얼토당토않게 훌륭한 사상가로 대접받던 나라였다.
김진태가 사랑한 「나는 꼼수다」
자유한국당을 정치적 조직체로부터 상업적 결사체, 즉 회사로 형질전환시키는 용도변경 작업의 선두에는 망언 3인방이 포진해 있다. 광주 5‧18 민중항쟁에 북한 인민군 특수부대 600명이 개입했다는 깜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일에 노골적으로 앞장선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세 현직 국회의원이 문제의 망언 3인방이다.
이들은 광주항쟁 폄하 발언이 엄청난 반발과 역풍을 초래하자 자기네는 밖에서 망만 봤다는 식으로 일제히 발뺌에 나섰다. 김진태 의원, 김순례 의원, 이종명 의원 세 명 전부 뻔뻔하면서도 비겁하기 짝이 없는 까닭이다. 그나마 지만원 씨 같은 인사는 최소한 발뺌이라도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당당하게 벌 받는다.
지만원과는 달리 김진태 의원은 법률적 처벌이라는 개인적 불이익까지 각오하지는 않은 듯하다. 현재의 김진태는 이념이 아닌 이익을 위해서, 국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전형적인 생계형 정치인으로 국민들 눈에 비춰지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진태 의원을 공안검사 출신의 강성 우파 정치인으로 지칭한다. 이와 같은 시각은 정통 공안검사들에 대한 전폭적 모독이다. 김진태는 검사가 되려고 사법고시에 응시한 인물이다. 꼭 집어 공안검사가 되려고 고시촌에 틀어박힌 인간은 아닌 것이다. 정통 공안검사로 대성해 친북좌파를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게 진짜로 그의 추호도 흔들림 없는 사명이자 소신이었다면 변호사로 개업한 김진태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약칭 나꼼수)」의 애청자가 굳이 왜 되었겠는가? 김진태 스스로는 자신은 「나꼼수」의 애청자가 아니었다고 나중에 극구 해명했지만 별로 신빙성 있게 들리는 설명은 아니었다.
나는 MVP, 팀은 예선탈락
기업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단체적 마인드가 체질에 배어 있다. 그들은 조직의 이윤 창출을 통해 나의 이득을 구한다. 정당을 무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철두철미 개인전에만 치중한다. 프로야구에 대입하자면 팀의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관계없이 나의 개인기록만 뛰어나면 장땡이다. 이른바 스탯관리형 선수들에게 탐의 성적 따위는 애당초 관심사가 아니다.
김진태는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의 타격 3관왕에 등극할 것이 유력시된다. 그의 몸값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김진태 의원이 출몰하는 곳마다 태극기부대가 웬만한 아이돌 그룹 팬클럽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숫자와 열기를 과시하며 몰려드는 덕분이다.
한국에서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정치세력의 비극은 김진태가 행복해질수록 자유한국당은 불행해진다는 점에 있다. 정청래가 공천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자 더불어민주당에게 2016년의 제20대 총선에서 호박, 아니 대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경우가 주연과 과정과 결말만 'Sad Ending'으로 달리하며 재연되는 양상인 셈이다.
김진태의 승승장구와 함께 자유한국당은 속절없이 몰락해갈 것이 분명하다. 물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헛발질이 또다시 되풀이될 경우 자유한국당은 몰락의 위기에서 운 좋게 벗어나 다시금 부활당할지 모른다. 잠깐의 반짝 상승세에 머물지 않고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확실하게 부활당하려면 김진태의 즉각적 방출이 전제되어야 하다. 허나 워낙 영악한 사회생활 솜씨를 자랑해온 김진태 의원이 본인의 낙마 또는 퇴출을 호락호락 허용할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필자가 김진태 의원에게, 태극기 부대원들에게, 그리고 부지런히 재기를 모색 중일 정청래 전 의원에게 이참에 꼭 해주고픈 얘기가 한 가지 있다. 바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아주 오래된, 검증된 진실이다.
공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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