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업장의 콜센터와 달리 선거사무소 콜센터는 근무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는다. (사진은 KB 손해보험 콜센터 홍보 이미지)
보름가량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을 담당하는 콜센터는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에서는 필요악 같은 존재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에게 원치 않는 전화를 자꾸만 귀찮게 걸어오는 콜센터를 낡고 부패한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원흉들 가운데 하나로 관성적으로 욕하기 쉽다, 그러나 콜센터를 활용하는 선거운동은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오랫동안 은근히 크게 기여해왔다.
더욱이 콜센터는 유력 후보와 군소 후보가 동일한 규모 아래 동일한 인원으로 운용하도록 현행 선거법 규정에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다. 콜센터 선거운동의 허용은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구조적 병폐인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평등주의적인 제도적 장치였던 셈이다.
부작용에 견주면 실제로는 긍정적 순기능이 훨씬 더 많을 이 콜센터가 올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말미암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기업체나 보통의 사업장에서 꾸리는 콜센터와는 달리 선거운동 용도의 콜센터는 운동원들이 개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절대 허용할 수가 없는 본질적 한계를 지닌다. 운동원들에 대한 정확하고 효과적인 관리와 감독을 위해서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설치된 콜센터는 반드시 일정한 장소 안에서만 운영돼야 하는 연유에서이다.
그러므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장소에서 벗어난 공간에 불법 콜센터를 은밀하게 설치ㆍ운영한 사실이 드러난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는 재판에서 예외 없이 중범죄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아왔다.
혹자는 닭장 같은 열악한 환경의 콜센터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감염과 확산 위험성이 최소화된 안전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콜센터를 설치해주면 되지 않겠느냐는 순진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렇게 콜센터 하나 짓다가 법정선거비용 한도를 순식간에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의 투표율 제고와 후보의 인지도 상승에 적잖은 역할을 맡아온 콜센터를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는 현재 인지도가 달리는 신인급 후보자나 지지도에서 밀리는 군소정당 소속 출마자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여기에 대한 보완대책이나 보정방안은 당장에는 현실적으로 없다. 다음 달 치러질 4ㆍ15 총선은 투표장으로 동원할 수 있는 고정표를 많이 확보한 거대 정당의 유력 후보자들에게 이래저래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공희준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부담경감 크레딧' 사용처,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전기·가스·수도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총 7개 항목에 한해 크레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
고양특례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역도팀이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2025 한·중·일 국제역도경기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총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역도연맹 및 한중일 3개국